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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델타항공은 좌석을 미리 지정하지 않으면, 우리처럼 뒷자리를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뒷자리 오브 뒷자리인 맨 뒤...

제일 처음 우리가 당황했던 것은 맨 뒷자리 위에는 짐칸이 없다는 것.

우리가 빨리 들어온 편이라 옆 칸에 넣기는 했는데, 늦게 들어왔으면 우리의 쇼핑백은 여기저기 분산되어 찾을 때 애먹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칸에 넣었다가 분실했다는 글도 보았음) 또 맨 뒷자리는 등받이가 움직이지 않고, 다이닝룸과 붙어있어 승무원들의 떠드는 소리와 불빛으로 수면에 방해가 되었다. 음식도 꼴찌로 주어서 선택권 없이 산채 비빔밥을 먹어야 했다. (허브 닭고기 먹고 싶었는데.. 또르르.. 그래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장점도 나름 있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3자리 중 1자리가 비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우리가 떠나는 5월 말은 다행히 준성수기라서 여기저기 빈 곳이 보였고, 맨 뒤도 역시 한 자리가 비었다. 엄마를 창가석에 앉히고, 내가 복도 쪽에 앉아서 가운데에 작은 짐들을 올려두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좌석도 간격이 생각보다 좁지 않아 엄마가 14시간 비행이 꽤 편했다고 말했고, 날씨도 좋아서 예상보다 30분 일찍 도착하였다. 기장님 착륙도 스무스하고.. 음식도 맛있고.. 맨 뒤였지만, 만족! 델타 칭찬해~

 

*델타 좌석 지정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피곤할 것 같아 좌석 지정을 해보기로 했다.

인터파크에서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예약 내역에 비행기 예약번호가 있었다. 델타 홈페이지에서 '나의 여행'을 클릭해서 이름과 함께 입력하면, 정보가 뜨고, 좌석 지정도 바로 가능하였다..! 

 

아틀랜타 공항에서

1. 유심

비행기에서 유심을 미리 껴두었어야 하는데, 입국심사 줄 기다리면서 꼬물꼬물 급하게 껴보았다. 카톡들이 마구마구 왔다. 상단에 AT&T가 안 보이는데, 뭐지? 하고 봤더니 좌측 상단에 떠있더라 공.. 엄마는 시간 지정을 해두어서 다음 날인 12시가 넘으면 되도록 해놨었다. 12시가 되자마자 엄마가 해보는데, 안 되는 게 아닌가? 고객센터에 톡 문의를 남겼는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잘 되었다. 시간을 좀 여유 갖고 껴봅시다. 

 

2. 입국심사

가족이니까 둘이 함께 갔다. 엄마가 먼저 심사하는데, 흑인 직원이 "사진"이라고 말해주었고(?) 엄마가 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론 "엄지" "오른손" "왼손" 차례로 한국말로 외쳐주는 게 아닌가..? 

내 차례 역시 한국말로 알려주었고, 그다음은 형식적인 영어 질문

 

  • 왜 왔니?
  • 얼마나 있을 거니?
  • 얼마 가져왔니?
  • 어디 갈거니? (여기서 당황, 어디라니.. 이모네 갈 거라고 함)
  • 가방에 이상한 거 안 들었니? 
    세관신고가 사라졌다. 2019쯤부터인 거 같다. 건어물을 선물로 사 왔는데, 검색해보니 음식은 세관 신고할 때 가져왔다고 체크하면 된다고 했다. 근데 아무런 검사도 없었고, 작성하는 것도 없었다. 
  • 사키 어쩌고 (?)
    - 사키가 뭐지? 동공 지진..
    내 표정을 보고 뭔가 더 설명해주는데.. 다 못 알아듣겠고, 내 귀에 킬러가 들렸다. 듣자마자 나는 '노노노노'를 외쳤고, 직원은 웃으면서 오케이를 외쳤다. 내 당황이 재밌었는지, 여권 돌려주면서 '너 킬러한테 뭐 받은 거 아니지~?'라며 놀리길래 내가 또 '노~~!'를 외치며 패스하였다. 친절하고 재밌는 흑인 직원분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기분 좋게 입국하였다. 

* 사키는 술 종류를 말하는 거 같긴 한데, 정확이 무슨 의미인지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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