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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팀은 4/26(수) 모바일 블로그 하단 영역을 개편하였다.

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이 블로그 동일 카테고리의 글을 상단 고정으로 배치하여 관심 있을만한 글을 더 잘 보여줌

② 모바일 화면의 빠른 탐색에서도 확인이 쉽도록 섬네일 이미지를 강조 

③ 블로그 글 유입 경로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되는 하단 추천영역


<개편된 하단 모습>


개편된 디자인을 보면,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이전/다음 버튼 대신 스와이프 동작을 통해 해당 카테고리 다른 글들을 더  편리하게 볼 수 있고, 이 전보다 더 큰 썸네일로 블로그 글을 미리 유추할 수 있어 보인다. 

또 유입경로에 맞춰 추천해주는 하단 영역은 다시 검색결과로 가지 않고도, 관련 블로그 내용을 지속해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 블로그 체류시간도 늘려준다. 


하지만, 이 개편은 엄청난 항의 메일과 댓글을 겪다 한달만에 롤백 하고만다

아래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 내용이다.



업데이트 1. 이 블로그 동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존과 동일하게 리스트 형으로 변경, 하단에 이전/다음 보기 버튼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보고 있는 글은 회색 처리되어 리스트 중앙에 포함되며 현재 글 기준으로 이전/다음 보기 버튼 클릭하여 다른 글 확인이 가능합니다.


<롤백 업데이트1 - 출처: 네이버 공식 블로그>


 나의 카테고리는 스와이프를 하지 않는 이상 1개밖에 볼 수 없다. 스와이프를 통해 많은 글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해당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유저 뿐이다. 본문에서부터 하단 영역까지 스크롤을 하고 있던 대부분의 유저는 멈추지 않고, 내려갈 확률이 높다. 그런 유저들을 조금이라도 붙잡기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던 시선의 흐름에 맞게 내 블로그 리스트를 보여주는게 더 효율적인 것이다. 

 또, 섬네일 영역을 강조하였다고 하기엔 일반 리스트형 섬네일 사이즈와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글 제목 글자 수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어떤 내용의 글인지 알기 힘들어졌다.



업데이트 2. 추천 글 더 보기 방식


블로그 글 유입 경로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되는 하단 추천영역 또한 아래로 펼쳐지는 더보기 방식에서 이전/다음 보기 버튼 제공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롤백 업데이트2 - 출처: 네이버 공식 블로그>


언뜻 보기엔 '더보기'버튼이 관련 글 리스트를 더 많이 뿌려주어 페이지 전환 없이 원하는 블로그를 살펴볼 수 있어 보인다.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편리해진 것이 맞다. 하지만, 블로그를 관리하는 주인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개선이다. 위에서 말한 이 블로그 카테고리 다른 글은 현재 글을 제외한 1개의 글만 볼 수 있는데, 같은 주제의 다른 블로그 글은 5개나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더보기'버튼을 누르면 다른 블로그 글이 내 블로그의 글인 것 처럼 하단에 쭉쭉 뿌려준다. 내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를 위한 검색 창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이러한 불만 요청사항은 일반유저들이 아닌, 실제 블로그를 사용하는 블로그 주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개선의 문제점은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블로거 입장보다는 블로그를 서치하는데 이용하는 일반 유저들의 동선만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더 좋아보인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에 맞춘 UI/UX 였지만, 그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블로거에게는 불편한 개선이었다. UX는 언제나 더 생각해보고, 각기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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