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65년만에 이른 장마가 와서 폭우가 친 날 결혼을 했다. 

기록용으로 그 때를 회상하며 후기를 하나씩 작성해보려고 한다.

 

더케이호텔 가야금홀 12시

 

- 호텔 입구👍

비바람이 치던 날이라 1층 로비 입구에서 내리는데, 호텔이라 입구에 지붕이 있었다. 

덕분에 우산 없이 편하게 내렸고, 드레스도 안 젖을 수 있었다. 

그래도 더케이호텔은 정원뷰가 좋은건데 비와서 아쉽다...

 

- 선 원판 찍은 점 👍

동생 결혼식 때 1시간 반 동안 너무 정신 없어 3시간 예식 텀인 더케이호텔을 선택했는데, 식사시간은 두 시간이었다. 

그래서 예식 전 선원판을 찍어 하객들 시간을 단축 시켰다. 첫 예식이라면 꼭 추천한다.

 

- 그럼에도 짧은 식사 시간 👎

더케이호텔 후기가 많이 없어 알 수 없던 점이긴 하다. 식사 시간이 짧다는 건 알았지만, 음식을 1시30분에 빼버리는 것이다. 

신랑/신부 지인들은 20분만에 식사를 해야했고, 항의하시는 분도 계셨단다. 게다가 혼주 테이블은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은 인사 돌아야한다고 해서 식사도 못하고 돌았고, 뷔페식이라 거의 식사를 못하셨단다. 음식맛은 괜찮다고들 해주었다. 

 

- 보관함 👎

보관함이 따로 없고 직원들이 지켜주지도 않아 우리 웨딩반지는 신부대기실에 나뒹굴고 신랑이 챙겨서 직원한테 주었다. 

동생도 자꾸 불려가서 바쁜데, 짐을 아무도 안지켜주어서 정신없었다고 한다. 

 

- 직원 대처 👎

모두 크리스탈볼룸에 갔나보다. 우리 대응해주는 직원들은 알바생인지 서로 모른다고 우왕좌왕..

 

- 플라워샤워 👍

하늘에서 떨어지는 플라워샤워가 로망이었는데, 여기는 친구들이 뿌려줘야한단다. 플라워샤워는 원하는 갯수대로, 컬러로 준비해준다.

고민 끝에 친구들이 행진 때 뿌려주고, 키스 씬등에서는 플라워샤워 폭죽을 따로 구매해서 뿌렸는데, 만족! 

친구들이 직접 뿌려주니 축하받는 기분이라 좋았고, 폭죽으로 높게 떨어지는 씬도 따로 찍으니 원하는 사진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 올드한 컨디션 👎

무대가 천으로 덮여있어 좀 미끄러웠다. 작가님도 걸을 때 조심해서 걸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좌우 초가 있어서 신부가 가운데로 걸어야한다고 했고, 그 때문에 더 긴장했지만 실수없이 잘 해내 기쁘다.  

그 외는 엄청 후회스럽진 않다. 입장 때도 신부대기실과 연결 안되있어서 불편할 거 예상했어서인지 딱히 문제 안되었다. 

포토테이블도 나쁘지 않았다. 

 

- 넓은 공간, 생화 👍

올드하지만 좌우로 넓다보니 코로나 시국에 안심이 되었다. 이렇게 넓은데 99명만 입장 가능해서 매우 아쉬웠음..  

몇몇 친구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바로 식사하고 갔다고 한다 ㅠㅠ  전체적으로 올드하지만, 생화가 있어 예뻤고, 향도 좋았다. 

 

- 하트 스티커 👍

코로나로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하트 스티커를 준비했는데, 발랄한 분위기가 되어 좋았다.

 

- 울지 않은 점 👍 너무 활짝 웃음점 👎

웃어야 잘 나온다고해서 싱글벙글 웃었는데, 다들 그렇게 좋냐고 했다.

울지 않은건 정말 잘했는데, 싱긋 수준으로 웃을 걸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조오오금 남는다.

 

- 전문가 섭외 👍

사회자분 케익커팅 진행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실수가 살짝 있어 아쉬웠음 (이건 예식장과 이야기가 잘 안된듯하다ㅠ) 

나머지는 매끄럽게 잘 해주셔서 좋았다.

축가는 친구1, 섭외1이었는데 친구가 떨렸는지 음이 좀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열심히 잘 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섭외한 분이 다음으로 불러주셨는데, 너무도 안정적이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식사 시간과 보관소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 

올드한거는 내가 감수하면 되지만, 내 가족들과 지인들이 불편했을 거 생각하니 미안함이 크다.

정산할 때도 너무 오래걸렸고, 식권이 우리꺼가 아닌게 껴있어서 더 정신 없었다.

동생때도 그렇고 여유로운 예식은 쉽지 않다는 걸 다시 꺠달음! 그래도 끝나니까 홀가분하고, 큰 사고 없이 잘 끝나 다행이다.

하객들도 축하를 더 많이 해줬고, 식 중 불편했던 점을 말하는 하객은 없었다. (식사시간만 언급)

힘들었지만 잘 끝냈다! 

'스튜의 나날 > 웨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바지원 폐백 (혜택 정리)  (0) 2021.04.02
w03 :: 홀투어 (양재더케이호텔)  (0) 2021.03.22
w02 :: 상견례  (0) 2020.08.03
w01 :: 리허설 스냅 업체 정하기  (0) 2020.07.20
wedding :: 👫🏻  (0) 2020.07.2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